광해, 왕이 된 남자 드라마2012추창민 블로그 글 더보기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2012년 개봉 당시였다. 그때는 이병헌의 연기가 대단하다, 재밌다, 그런 감상으로 극장을 나왔다. 1230만 명이 봤다는 숫자가 새삼 납득이 됐다.
그런데 최근 다시 꺼내 봤을 때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영화 속 하선이 조정 대신들에게 던지는 그 대사가, 스크린 안의 이야기가 아니라 2026년의 뉴스를 보다가 튀어나올 법한 말처럼 들렸다.
명나라와 금나라 사이에서 실리를 택한 가짜 왕의 선택이, 지금 한반도가 놓인 강대국 사이의 외교 지형과 묘하게 겹쳐 보였다. 팩션 사극이 현실 주석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해군 8년.
붕당 정치와 역모의 위협 속에서 점점 난폭해지는 왕 광해(이병헌)는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의 대역을 찾으라 지시한다. 허균은 저잣거리에서 만담과 탈춤으로 먹고사는 천민 하선(이병헌)을 발견한다.
왕과 판박이처럼 닮은 얼굴의 그를 은밀히 궁으로 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