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한 그릇. 그게 전부였다.
발달장애 아들이 먹고 싶다고 했고, 아버지는 새벽에 손을 잡고 식당 문을 열었다. 누가 봐도 평범한 아버지의 하루였다.
그 하루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다.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김창민 감독은 그날 밤 다른 손님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집단 폭행을 당했다. 쓰러진 뒤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공개된 CCTV에는 이미 의식을 잃어가는 그가 식당 밖으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 접수 후 약 1시간이 지나서야 병원 이송이 이뤄졌고,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그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 그리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남기고 떠났다. 4월 6일, JTBC 뉴스룸은 응급실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눈두덩이, 관자놀이, 콧등에 새겨진 검붉은 멍. 귀 안쪽에 고인 피.
얼굴 전체가 폭행의 흔적으로 덮여 있었다. 그 사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래 시선을 멈춘 곳...